[1월 11일 뉴스A 클로징]후퇴하는 ‘정치 언어’

2020-01-11 9



[영화-명량]
상감의 명을 다시 한번 어긴다면 공의 목숨 진정 장담 못하네

이런 사극에서나 들었던 대사들이 지난 한주 우리 정치권에 등장했습니다.

"검찰총장이 내 명(命)을 거역했다."

“ 집포(緝捕·죄인을 잡는 일) 같은 원래 직분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.”

“검찰총장의 행태를 엄히 다스려야 한다”

누군가에겐 이런 언어들이 통쾌하게 느껴졌을까요?

검찰개혁. 성역 없는 수사. 두 대의명분이 충돌하는 와중에 핵심은 빠지고 왕. 충신. 역적. 구도만 남았습니다.

정치인이 구사하는 ‘언어의 온도’는 내용만큼이나 중요합니다.

과거 어느 정권보다도 ‘개혁’을 강조했던 정권인데, 정치 언어는 왕조시대로 후퇴하는 거 같아 걱정스럽습니다.

뉴스 에이 마칩니다. 주말은 조수빈입니다.